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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필름카메라 구매 시 꼭 확인해야할 7가지 – 망설이는 당신을 위한 확실한 체크리스트중고 필름카메라를 구매하는 일은 마치 보물 찾기와 같다. 희소한 클래식 기종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대로 된 점검 없이 감성에만 이끌려 구매한다면 곧바로 수리비라는 덫에 걸릴 수가 있다. 아날로그 카메라는 이미 생산이 중단된 기종이 대부분이고,부품 수급이나 수리 인프라도 꽤 제한적이다. 때문에 구매 전 꼼꼼한 사전 점검은 필수다. 특히 국내 중고 거래 환경에서는 테스트롤 없이 '외관만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이 글에서는 단순한 외관 확인을 넘어, 전문가도 놓치기 쉬운 7가지 핵심 체크 포인트를 실제 점검 요령과 함께 소개한다.1. 셔터막과 셔터 스피드 정확도셔터막의 상태는 카메라의 심장과 같다. 셔터막..
카메라 포맷 완전정리: 35mm, 120, 하프APS 비교 카메라를 고를 때 우리는 흔히 브랜드나 렌즈 성능에 주목한다. 그러나 사진의 본질적인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다름 아닌 ‘포맷(format)’이다. 필름카메라 시대의 포맷은 단순한 크기를 넘어, 사진가의 철학과 스타일, 심지어 사진의 운명을 결정짓는 틀과도 같다.이번 글에서는 아날로그 사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4대 필름 포맷—35mm, 120, 하프, APS—에 대해 심도 있게 비교해 보고자 한다.1. 35mm 포맷: 표준의 탄생35mm 필름은 오늘날 가장 널리 쓰이는 ‘표준 포맷’이다. 36x24mm 크기를 가진 이 규격은 19세기 후반 영화 필름에서 유래했으며, 1920년대 라이카(Leica)가 소형 카메라에 채택하면서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크기와 무게 덕분에 이동성이..
자동 vs 수동 필름카메라, 어떤 게 나에게 맞을까? 필름카메라를 처음 접할 때 가장 혼란스러운 선택지는 “자동이 좋을까, 수동이 좋을까?”라는 질문이다. 이는 단순히 기능의 차이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사진을 대하는 철학과 시간에 대한 태도, 촬영의 몰입 방식까지 결정짓는 질문이다.현대의 디지털카메라는 대부분 자동화되어 있다. 초점, 노출, 심지어 피사체 인식까지 인공지능이 알아서 해준다. 하지만 필름카메라에서는 ‘자동’과 ‘수동’이 단순한 기능 차원이 아니라, ‘체험의 방식’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이번 글에서는 자동과 수동 필름카메라 각각의 특성과 장단점을 기술적인 관점과 감성적인 관점 모두에서 분석하고, 입문자에게 어떤 선택이 더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한다.1. 자동 필름카메라: ‘찍는 일’에 집중하는 도구 ▫️ 정의자동 필름카메라..
필름카메라 입문자를 위한 추천 모델 5가지 (2025 최신판) 디지털 시대의 정점에서, 사람들은 다시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다. 그 중심에 필름카메라가 있다. 이미지의 해상도나 편의성보다, 느린 속도 속의 몰입감과 한 컷 한 컷의 소중함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제 막 필름의 세계에 발을 들이려는 입문자에게는 무엇을 고르고, 왜 골라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2025년 현재, 필름카메라는 더 이상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선택된 소수만이 접근하는 아날로그 기술의 상징이다. 본 글에서는 단순히 잘 팔리는 모델이 아니라, 현실적인 유지 가능성, 브랜드 철학, 매커니즘 이해, 감성적 체험의 균형을 고려하여 추천 모델을 선별했다.선택 기준: 단순함과 깊이의 균형입문자용 카메라는 단지 ‘싸고 쉬운’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의 본질을 체험하면서도, 좌절하지 않게 도와주..
카메라의 미래: 다시 아날로그로 돌아가는 이유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진보는 사진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스마트폰 한 대로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촬영하고, AI가 자동으로 후보정을 해주는 시대. 그 속도와 편의성은 참으로 경이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다시 아날로그 카메라, 특히 필름카메라로 회귀하고 있다.이는 단순한 유행이나 레트로 감성의 재현이 아니다. 오히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불완전함과 제한’이 새로운 가치로 재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아날로그 회귀의 핵심적인 다섯 가지 이유를 기술적, 심리적, 철학적 관점에서 다룬다.1. 디지털 과잉 속의 감각 피로, 아날로그의 해독 작용디지털카메라는 ‘찍는 순간’보다 찍은 이후의 작업이 훨씬 길다. 촬영, 확인, 삭제, 후보정, 필터, 리터칭, 업로..
보도와 예술을 바꾼 사진 기술: 카메라가 만든 시선 사진은 단순히 장면을 기록하는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꾼 도구다. 특히 20세기 이후 사진 기술의 진보는 단순한 기계적 혁신을 넘어 보도와 예술, 나아가 인간의 시각 문화 전반을 재편했다.이 글에서는 ‘기술’로서의 카메라가 어떻게 보도(저널리즘)와 예술(미학)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시선을 요구했는지를 탐구해 본다.1. ‘사실’을 찍는 기술에서 ‘프레이밍’을 구성하는 기술로카메라는 태생적으로 ‘사실을 기록하는 기계’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진은 더 이상 사실을 단순히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장치가 아니게 되었다. 오히려 사진가는 무엇을 찍고, 어디까지 자르고, 어떤 렌즈로 왜곡할지를 결정함으로써 사실을 ‘편집..
디지털 시대에도 살아남은 필름 브랜드의 비밀 21세기 초, 전 세계의 카메라 산업은 거대한 쓰나미를 맞았다. 이름하여 디지털 전환. 2000년대 초반부터 급속히 보급되기 시작한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은, 불과 10년 만에 필름 시장을 90% 이상 붕괴시켰다. 수십 년 동안 대중과 전문가 양쪽을 아우르며 사진 산업을 지배하던 필름 카메라는 어느 날 갑자기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했다. 많은 필름 제조사는 사업을 접었고, 일부는 파산했다.하지만 그 와중에도, 여전히 살아남은 브랜드들이 있다. 코닥(Kodak), 후지필름(Fujifilm), 일포드(Ilford), 로모그래피(Lomography).어떻게 이 브랜드들은 디지털 시대에도 소멸되지 않았을까? 단순히 레트로 감성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전략적으로, 철학적으로, 그리고 커뮤니티적으로 ‘살아남을 수 ..
DSLR의 등장과 미러리스의 혁신: 필름에서 센서로 20세기 사진 기술의 진보는 ‘화학’에서 ‘전자’로의 대전환이었다. 필름카메라가 빛과 은염의 화학반응으로 이미지를 남기던 시대에서,디지털카메라는 빛을 센서로 받아 전자 신호로 변환하는 새로운 체계로 이동하면서 사진의 본질은 물론, 산업의 구조와 문화 자체가 뒤바뀌었다. 이 전환의 중심에는 DSLR의 등장과, 그에 이은 미러리스 시스템의 혁신이 있었다.1. 필름 시대의 정점에서 등장한 DSLR▪ DSLR의 기원: 필름 카메라의 연속성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Digital Single Lens Reflex), 즉 DSLR은 그 자체로 새로운 장르가 아니었다. 오히려 기존의 필름 SLR(일안반사식 카메라) 기술을 바탕으로 이미지를 디지털 센서로 수용하게 만든 진화의 결과였다. 초기 DSLR은 필름 대신 CCD..